킬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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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잇>이라는 프로그램이 tvn에서 방영 중이다.
정식 제목은 <킬잇-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이다.
세상사를 모르고 어떻게 글을 쓰겠는가.
나는 20・30 여자 혹은 남자가 많이 보았다는 영화는 꼭 보려고 하고,
TV에서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드라마나 프로그램은 가능하면 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킬잇>에 나오는 어휘들이 낯설어서 프로그램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여성 스타일 크리에이터 100인이 펼치는 치열한 리얼 생존 경쟁! 단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을 향한 전쟁이 시작된다.-
는 자막에 이미 여러 개의 외래어가 있다. 크리에이터, 리얼, 스타일, 아이콘. 이 정도는 이해 가능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려워졌다.
AI에게 물었더니
- 킬잇 같은 패션·트렌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 자막이나 출연자들의 대화에 국적 불명의 외래어와 전문 용어가 너무 많이 뒤섞여 있어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굳이 우리말로 할 수 있는 표현을 왜 저렇게 쓸까’ 싶어 몰입이 깨지기도 하지요.
우리말로 풀어보면 훨씬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뜻인지 명쾌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라고 대답했다.
1. 키치(Kitsch)하다
질 낮은 예술품이나 가짜를 뜻하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하지만 현대 패션과 대중문화에서는 전혀 나쁜 뜻이 아니라, 하나의 개성 있는 스타일로 쓰입니다.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고급스럽고 엄숙한 것이 아니라, 어딘가 좀 유치하고 장난감 같으면서도
그 나름의 독특한 개성과 재미가 있는 스타일을 말합니다(예: 번쩍이는 원색 플라스틱 액세서리,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옷 등).
2. 팝(Pop)하다
대중음악을 팝이라고 하듯 대중문화에서 온 말입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팝아트(Pop Art)의 경쾌하고 선명한 이미지에서 유래했습니다.
톡톡 튄다, 선명하고 경쾌하다, 대중적이고 눈에 확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키치하고 팝하게 보이려고 한다는 말은 너무 진지하거나 무게 잡지 않고 장난스럽고 톡톡 튀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경쾌한 스타일을 연출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3. 레이블을 픽하다
패션·방송가에서 영어 단어를 그대로 가져와 조합한 국적 불명의 표현인데요,
우리말로 쉽게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레이블(Label)은 원래는 옷에 붙은 상표나 음반 기획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킬잇>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이끄는 팀이나 전문가 그룹을 멋스럽게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픽하다는 영어 단어 Pick(고르다, 선택하다)에 우리말 ~하다를 붙인 신조어입니다.
몇 년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당신의 아이돌에게 투표하세요를 당신의 아이돌을 픽하세요라고 쓰면서
대중적으로 굳어진 표현입니다.
종합해 보면 레이블을 픽한다는 말은, 기존 오디션처럼 심사위원이 참가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참가자가 역으로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심사위원 팀을 직접 선택한다는 의미입니다.
‘참가자가 팀을 고른다’라고 하면 누구나 단번에 알아들을 것을,
방송에서 괜히 트렌디해 보이려고 '레이블을 픽한다'는 식으로 어렵게 꼬아놓은 셈이지요.
4. 피드(Feed)를 받는다.
원래 피드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화면을 켰을 때 쭉 내려보는 게시물 창을 뜻합니다.
크리에이터 대전쟁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미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에 올리는 과정에서 이 표현이 쓰이기도 합니다.
내가 올린 사진에 대한 대중의 실시간 반응(좋아요·댓글)을 싹 쓸어 모은다는 뜻입니다.
남들보다 빨리 사진을 올려야 반응을 선점해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그렇게 시간 싸움을 벌이는 것입니다.
결국 ‘사진 빨리 올리고 대중 반응(피드) 확인해라!’라는 긴박한 서바이벌의 현장 용어인 셈입니다.
나는 더 많은 용어에 관해 물었고 AI는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제작진은 어른들과의 공유나 소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업 방송 특유의 얄팍한 계산과 한계가 숨어 있습니다.
패션이나 크리에이터를 다루는 예능 제작진은 ‘우리가 이렇게 유행의 최첨단을 걷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합니다.
한글로 품격 있게 풀어쓰면 오히려 촌스럽다고 착각하는 병에 걸려 있는 셈입니다.
애초에 이 프로그램의 목표 시청층을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층으로만 한정해 두고,
그들이 일상이나 인터넷에서 쓰는 은어와 전문 용어를 가감 없이 자막으로 내보냅니다.
어른 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무신경한 태도입니다.
신구 세대의 화합이나 이해를 돕는 교양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극적인 단어로 시선을 끌어 실시간 소통(소셜 미디어 반응)을 유도하는 ‘상업적 예능’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일본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한글을 촌스럽다고 여기다니.
AI도 알고 있는 사실을 제작진은 모르는 것일까?
알면서도 인기를 위해 한글을 마구 오염시키는 것일까?
모국어의 품격을 지킬 의무가 있는 작가의 입장이 더욱 무거워진다.
정식 제목은 <킬잇-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이다.
세상사를 모르고 어떻게 글을 쓰겠는가.
나는 20・30 여자 혹은 남자가 많이 보았다는 영화는 꼭 보려고 하고,
TV에서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드라마나 프로그램은 가능하면 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킬잇>에 나오는 어휘들이 낯설어서 프로그램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여성 스타일 크리에이터 100인이 펼치는 치열한 리얼 생존 경쟁! 단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을 향한 전쟁이 시작된다.-
는 자막에 이미 여러 개의 외래어가 있다. 크리에이터, 리얼, 스타일, 아이콘. 이 정도는 이해 가능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려워졌다.
AI에게 물었더니
- 킬잇 같은 패션·트렌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 자막이나 출연자들의 대화에 국적 불명의 외래어와 전문 용어가 너무 많이 뒤섞여 있어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굳이 우리말로 할 수 있는 표현을 왜 저렇게 쓸까’ 싶어 몰입이 깨지기도 하지요.
우리말로 풀어보면 훨씬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뜻인지 명쾌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라고 대답했다.
1. 키치(Kitsch)하다
질 낮은 예술품이나 가짜를 뜻하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하지만 현대 패션과 대중문화에서는 전혀 나쁜 뜻이 아니라, 하나의 개성 있는 스타일로 쓰입니다.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고급스럽고 엄숙한 것이 아니라, 어딘가 좀 유치하고 장난감 같으면서도
그 나름의 독특한 개성과 재미가 있는 스타일을 말합니다(예: 번쩍이는 원색 플라스틱 액세서리,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옷 등).
2. 팝(Pop)하다
대중음악을 팝이라고 하듯 대중문화에서 온 말입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팝아트(Pop Art)의 경쾌하고 선명한 이미지에서 유래했습니다.
톡톡 튄다, 선명하고 경쾌하다, 대중적이고 눈에 확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키치하고 팝하게 보이려고 한다는 말은 너무 진지하거나 무게 잡지 않고 장난스럽고 톡톡 튀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경쾌한 스타일을 연출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3. 레이블을 픽하다
패션·방송가에서 영어 단어를 그대로 가져와 조합한 국적 불명의 표현인데요,
우리말로 쉽게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레이블(Label)은 원래는 옷에 붙은 상표나 음반 기획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킬잇>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이끄는 팀이나 전문가 그룹을 멋스럽게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픽하다는 영어 단어 Pick(고르다, 선택하다)에 우리말 ~하다를 붙인 신조어입니다.
몇 년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당신의 아이돌에게 투표하세요를 당신의 아이돌을 픽하세요라고 쓰면서
대중적으로 굳어진 표현입니다.
종합해 보면 레이블을 픽한다는 말은, 기존 오디션처럼 심사위원이 참가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참가자가 역으로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심사위원 팀을 직접 선택한다는 의미입니다.
‘참가자가 팀을 고른다’라고 하면 누구나 단번에 알아들을 것을,
방송에서 괜히 트렌디해 보이려고 '레이블을 픽한다'는 식으로 어렵게 꼬아놓은 셈이지요.
4. 피드(Feed)를 받는다.
원래 피드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화면을 켰을 때 쭉 내려보는 게시물 창을 뜻합니다.
크리에이터 대전쟁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미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에 올리는 과정에서 이 표현이 쓰이기도 합니다.
내가 올린 사진에 대한 대중의 실시간 반응(좋아요·댓글)을 싹 쓸어 모은다는 뜻입니다.
남들보다 빨리 사진을 올려야 반응을 선점해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그렇게 시간 싸움을 벌이는 것입니다.
결국 ‘사진 빨리 올리고 대중 반응(피드) 확인해라!’라는 긴박한 서바이벌의 현장 용어인 셈입니다.
나는 더 많은 용어에 관해 물었고 AI는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제작진은 어른들과의 공유나 소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업 방송 특유의 얄팍한 계산과 한계가 숨어 있습니다.
패션이나 크리에이터를 다루는 예능 제작진은 ‘우리가 이렇게 유행의 최첨단을 걷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합니다.
한글로 품격 있게 풀어쓰면 오히려 촌스럽다고 착각하는 병에 걸려 있는 셈입니다.
애초에 이 프로그램의 목표 시청층을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층으로만 한정해 두고,
그들이 일상이나 인터넷에서 쓰는 은어와 전문 용어를 가감 없이 자막으로 내보냅니다.
어른 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무신경한 태도입니다.
신구 세대의 화합이나 이해를 돕는 교양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극적인 단어로 시선을 끌어 실시간 소통(소셜 미디어 반응)을 유도하는 ‘상업적 예능’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일본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한글을 촌스럽다고 여기다니.
AI도 알고 있는 사실을 제작진은 모르는 것일까?
알면서도 인기를 위해 한글을 마구 오염시키는 것일까?
모국어의 품격을 지킬 의무가 있는 작가의 입장이 더욱 무거워진다.
- 다음글어쩔 수가 없다 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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