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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삼릉

파주삼릉(坡州三陵)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파주삼릉은

공릉(恭陵, 예종비 장순왕후), 순릉(順陵, 성종비 공혜왕 후), 영릉(永陵, 효장세자)의

 3개 능으로, 주인공은 모두 젊은 나이 에 요절한 인물들이다.

 그중 효장세자는 1719년 연잉군 (영조)과 소훈이씨 사이에서 출생 했다.

연잉군의 장남이고, 사도세 자의 이복형이며, 이산(정조)의 양 아버지 겸 큰아버지이다.

 1721년 (2세)에 어머니 소훈이씨가 죽었 고, 1724년(5세)에 경의군(敬義君) 에 봉해졌으며,

 1725년(6세)에 왕 세자로 책봉되었다.

그리고 1728 년(9세)에 어린 나이로 요절했다.

그것으로 끝났다면 불운한 왕세자로 기록되고 말았을 것이나,

이복동생 사도세자(思悼世子)가 뒤주에 갇혀 죽으면서 사태가 급변했다.

영조는 세손 이산(李祘, 정조)을 후계자로 삼기 위해

오래전에 죽은 효장세자를 소환했다.

명색이 죄인인 사도세자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었으므로, 이산을 효장세자의 양자로 입적시킨 것이다.

 효장세자는 죽은 지 10년도 더 지난 1776년(정조 1)에

갑자기 국왕으로 추존되어 진종(眞 宗)이 되었다.

부인 현빈조씨(賢嬪趙氏)도 1751년 승하한 후

어렸을 때 죽은 남편 옆에 묻혔으며,

세자와 세자빈은 정조 때 왕과 왕비로 추존되었고,

이후 대한제국 때인 1908년에 다시 황제와 황후로 추존되었다.

추존할 때마다 새로 세웠으므로 파주 영릉에는 비가 3개나 된다.

*(강병석 선생님의 파주에 대한 글 중에서 삼릉 부분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