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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다_『소설 허난설헌 평전-초희와 민서의 꿈』 이영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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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소설가협회 (119.♡.172.10)
댓글 0건 조회 231회 작성일 24-07-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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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역사소설이자 평전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당연히 조선이 낳은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이다. 더불어 대비되게 보조적으로 등장한 우리 시대의 여류시인 장민서도 있다. 

천재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 인간으로 비극적 삶을 살았던 시인의 신원(伸冤: 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버림)과 그녀가 현재에 다시 태어나서 장민서처럼 마음껏 시작(詩作)을 하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소설을 썼다. 그리고 지속됐던 위작 논란 작품에 대해 명예도 제대로 회복하고 더 많은 세계적 걸작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여성적으로도 더 당당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했던 천재 시인으로 다시 기록되었으면 하는 기원이었다. 생각건대, 이 작품에 앞서 가상의 조선·한국 근·현대 엘리트 여인 4대의 운명을 다룬 『기나긴 여울』을 썼기 때문에 그들보다 앞선 시대인 조선 중기에 더 운명적이고 비극적 엘리트 여인의 얘기를 접하자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처참한 상황에 내동댕이쳐진 감성적 천재 여류시인의 존재론적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조선 중기 여인의 역사에 대한 깨끗한 글을 쓰고 싶었다. 깨끗한 글을 쓰는 일은 어쩌면 과거에 묻은 핏빛 나는 때를 지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여성적인 것은 일반적으로 전쟁과 폭력이 아닌 배려와 수용, 사랑과 인내 이런 아주 고귀한 것이 포함돼 있지 않는가. 따라서 이런 여인들 얘기를 제대로 쓸 수가 있다면 이를 통해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조선·한국 사회를 다소라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국 역사에서 여성 영웅에 대해 그 천재성과 인간적인 면까지 치밀하고 현대 대조적으로 통시적, 공시적으로 묘파(描破)한 소설은 이 『소설 허난설헌 평전-초희와 민서의 꿈』이 처음일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을 역사 발전의 주역으로 형상화하면서도, 자아실현 추구에서의 갈등과 사랑에 대한 열망을 부여함으로써 고뇌하는 실존적 인간의 면모를 그려내려 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허구의 영웅담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여성 담론이자 자신 앞에 놓인 개인과 역사의 문제들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솔직한 성장통이었다. 개인의 실존적 자유를 추구하고 행복과 사랑이라는 인생의 원초적 목적을 긍정함으로써, 역사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여성성을 휴머니즘적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소설의 해설을 맡은 이승하 중앙대 교수(문예창작 전공)이자 시인·문학평론가는 “이영백 소설가는 허난설헌의 실존적 생애를 그리는 것과 더불어 조선보다 중국에서 더욱더 고평가되고 있던 허난설헌의 시가 졸지에 위작과 모작의 구설에 올라 폄하되는 사태에 이르자 작가는 정말 그런 것인가, 밝혀보려는 의지를 갖고서 평전 겸 소설 창작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소설의 또 다른 이유는 허난설헌의 시가 왜 위대한 우리들의 문화적 유산인지를 밝히는 부분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평전 겸 소설 그리고 조선 중기와 현대라는 이런 이중나선구조형 소설로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가 있다. 아무튼 민서는 허난설헌에 대한 자료를 찾는 일에 몰두하면서 그녀에게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이 소설은 어찌 보면 진실게임 같기도 하고 추리소설 같기도 하다. 천재 시인에 대한 소설이라 그런지 여러 곳에서 산문시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로도 시적인 문장이 많다”라고 평가했다. 

이영백 
중국 푸단대 석좌교수(물리학·소설가)
전 한양대 석학교수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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