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 문학단체와 ‘비영리 순수 문예지’말살정책의 중단을 엄숙히 촉구한다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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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체와 ‘비영리 순수 문예지’말살정책의 중단을 엄숙히 촉구한다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는 지난 3월 3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도 문예진흥기금 정기공모사업 지원심의결과’에 대해 통분을 금치 못하며 문학단체 학살정책과 ‘비영리 순수 문예지’ 말살정책의 중단을 엄숙히 촉구한다.
또한 이번 사안은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문화융성’이란 국정시책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인바, 다음의 [해명요구 사항]과 [시정요구 사항]에 대하여 2만여 문학인과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성실한 답변을 요구한다.
[해명 요구]
1. 기존의 문예지 ‘제작비지원 제도’를 ‘원고료지원 제도’로 바꾸겠다며 공모해 놓고는, 기습적으로 지원 문예지의 숫자를 대폭 줄인 이유는 무엇인가.
(문학예산 삭감인가, 문학 말살정책인가.)
2. 전년도까지 당연히 공개해왔던 ‘지원 결정된 문예지와 지원액’을, 예년의 경우와 다르게 유독 금년에 한하여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갑작스런 비밀주의가 ‘기획된 밀실정책’이란 의혹을 키우고 있다.)
3. 문학 분야 심의위원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심의위원들의 저서가 발간된 출판사에서 경영하는 문예지가 모두 선정되었으리라는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인터넷에서 심의위원들의 저서를 검색하면 해당 출판사를 알 수 있다.)
4. 문학단체에서 발간하는 제반 문인들의 작품 발표지인 ‘비영리 순수 문예지’를 상업출판사의 얼굴 성격을 갖고 있는 ‘영리 추구 목적 상업 문예지’와 동등한 조건으로 심의하여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연매출 1백억 원을 상회하는 출판사에서 경영하는 ‘상업성 문예지’가 지급하는 원고료와 발행부수,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문학단체에서 발행하는 ‘비영리 순수 문예지’가 지급하는 원고료와 발행부수를 단순비교 하는 행위는 올바른 심의기준인가.)
[시정 요구]
1. 3개 문학단체가 발행하는 문예지 중 원고료지원액을 전액 삭감당한 [PEN문학]과 [한국소설]의 지원액을 최소한 전년 수준으로 지급하고, 일부 축소당한 [월간문학]의 지원액을 전년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을 촉구한다.
2. 2015년에‘지원 결정된 문예지와 지원액’을 즉각 공개하고, 차후로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여 선명하고 공정한 정책을 펼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3. 문학단체에서 발간하는 ‘비영리 순수 문예지’를 개인사업자가 발간하는 ‘영리 추구 목적 상업 문예지’와 구분하여 지원할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2015년 4월 7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문효치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이상문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백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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