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단 외 6명의 앤솔러지『feat.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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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단 외 6명의 앤솔러지『feat.죽음』
210쪽140*205mm 464g ISBN : 9791197958243. 초판 2023.7.17
각기 다른 7개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7개의 죽음을 서사로 한 작품집으로 고독사, 죽음을 둘러싼 오해와 엇갈림,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유품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죽음이라는 테마에 대한 단상
죽음을 직접 체험할 수는 없다. 내가 존재하고 있는 한 죽음은 오지 못하고 죽음이 왔을 땐 나는 이미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죽음을 맛볼 수 있을 뿐이다. 버스나 전철을 타고 갈 때 예기치 않게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곳에서 내릴 때가 있다. 그곳이 낯선 곳이라면 생경한 풍경에 적잖이 놀라기도 한다. 죽음은 그렇게 우리로 하여금 당연한 듯 지속하는 삶의 여정에서 한 번씩 새로운 장면을 마주하게 만들곤 한다. 끔찍할 정도의 황무지를 펼쳐 놓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아름다운 광경을 던져 주기도 한다. 그곳에 머무르느냐, 다시 버스에 오르느냐는 자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죽음만은 선택할 수 없다. ‘죽음’을 테마로 한 이 단편집은 모두에게 선고된 미래, 죽음을 통해 각자가 삶의 편린을 어떻게 마주하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삶의 변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소설로 채워져 있다.
이 소설집을 통해, 느닷없는 방문자 죽음이라는 누룩을 통해 당신 삶이 부풀어 오르길 바란다. 그 모양과 맛은 어떻든 상관 없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질 거라는 사실, 낯선 풍경 속으로 우리를 데려갈지 모른다는 사실, 지금 타고 있는 버스에서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잠시라도 붙잡아 볼 수 있다면 말이다.
저자 소개
이희단
2015 단편 <돌의 기억>으로 등단 2021년 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 2021년 문학나무숲소설상 수상, 2023년 작품집 『청(靑)나일 쪽으로』 출간 예정
조유영
경기도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해 ‘내가 하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2020년 《문학나무》 봄호 신인상을 받으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스마트소설 「시바리」로 이병주 문학상 동상을 받았다. 한국소설가협회 2022년 신예작가로 선정되어 작품집과 신예작가 포럼에 참여하였다. 과학과 우주, 물속 세상을 사랑한다. 머릿속에 떠도는 모든 상상을 글로 써보는 것이 꿈이다.
박초이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16년 〈문학나무〉 신인문학상에 단편 「경계의 원칙」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작품으로 소설집 『남주의 남자들』, 장편소설 『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이 있다.
이찬옥
용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문학나무』에 단편소설 「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티파니에서』 『메종』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네 여자 세 남자』가 있다. 2020년 직지소설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김소래
치의학 박사
2016년 『문학나무』에 단편 「영혼의 맨살」로 등단
2017년 『예술세계』에 단편 「여자가 그를 느낄 때」 신인상 수상
2018년 『신예작가』(한국소설가협회)
김영석
2018년 단편 <산타 키아라 광장에서 추는 춤>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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