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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순 장편소설 『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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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소설가협회
댓글 0건 조회 228회 작성일 23-01-09 11:4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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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곳/ 도서출판 북인 판형/ 신국판 변형, 252

가격/ 14,000원 발행일/ 20221230

ISBN 979-11-6512-066-5 03810

 

신선놀이터였던 굴의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이 얽히고설킨 이야기 화전

2006년 계간 문학시대에 단편 피타고라스 삼각형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2017년 단편 제천으로 현진건문학상 우수상을, 2020년 장편 ()으로 한국문협 작가상을 받았던 심봉순 작가가 장편소설 화전을 출간했다.

강원도 태백의 첩첩산골 방터골에서 태어난 심봉순 작가는 강릉의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고 대학 때 만난 남자와 결혼 후 지금까지 평창 시내에서 살며 강원도를 벗어난 적이 없는 강원도 토박이 작가이다.

심봉순 작가는 이 소설(화전)은 이 한 권으로 끝날 수가 없는 소설이었다. 나도 어떤 이야기가 숨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팍팍하고 힘든 현실세계와 신선이 살아 있을 듯한 환상세계를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냈기 때문이다. 현실과 환상적인 세상을 이어주는 곳은 무성한 칡넝쿨이 입구를 가리고 있는 신비로운 굴이다. 그 굴 앞에는 거무튀튀하게 썩은 슬레이트를 뒤집어쓰고 허물어져가는 무당 옥화의 집이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

바다물고기 도치처럼 못생겼고 꼽추인 도치는 그 무당집 주인 옥화의 딸이었고 도치를 돌보러온 윤주는 비운의 주인공 광자의 손자였다. 윤주는 도치에게서 굴과 무당집에 얽힌 옛날이야기를 캐묻다가 굴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을 넘나들었던 거산의 존재를 알게 된다. 거산은 염력이 뛰어났지만 옥화의 아름다운 용모에 빠져 염력 대부분을 반납한 인물이다.

원래 굴속은 신선들의 놀이장소였는데 인간들이 피서를 핑계로 들락거리자 악령들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인간들의 목숨을 악령들이 자꾸 빼앗자 신선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악령들이 제일 노리는 인물은 산신령의 조카인 광자였다. 거산이 조금 남아 있는 염력을 총동원해 악령의 술수에서 광자를 구해 굴 저쪽 세상으로 데리고 가 스무 살의 젊은 여인으로 만들어주었다.

한편 욕심이 많은 옥화는 거산의 염력을 시기하다가 어느 날 거산이 집필하던 책을 훔쳐보면서 굴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었다. 무작정 짱 도치를 데리고 그 마을에 입성하여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다. 옥화가 분수없이 날뛰는 동안 거산은 날마다 신선세계로 불려가 혼이 나고 있었다. 신선세계에서 악령을 막아내기 위해 미리 준비한 인물이 도치였다. 그런데 도치도 이 세계에서는 이 세상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노화 현상이 일어나 한계에 이르자 신선세계에서는 또다른 인물인 윤주와 윤주의 여자친구인 김별을 준비해 그 마을에 입성하기에 이르렀다.

심봉순 작가는 골짜기 깊고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였고 옥구슬처럼 맑은 냇물이 마을을 보호하듯이 빙 둘러 흘러내리는 내 고향 집성촌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불러냈다. 석이버섯을 따다가 호랑이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어른들은 그 밤중에 누가 들을세라 쉬쉬하며 소곤거리는 소리를 꿈속인 듯 들으면서 잠들기도 했다. 이 소설의 대부분은 이렇게 산길로 다니면서 잣송이나 알밤을 줍듯이 이야기를 주웠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것은 봄이면 집집이 금낭화와 하늘매발톱과 복숭아꽃으로 아기자기 화사했다가 여름이 되면 태양보다 더 붉은 개양귀비와 수국과 작약과 가을의 코스모스와 금잔화와 족두리풀과 또 하얀 눈꽃으로 사시사철 꽃대궐인 마을을 너무 사특하게 표현한 것은 아닌지였다. 소설은 픽션이니 오해 없길 바랄 뿐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심봉순 소설가

태백 방터골에서 태어났다. 인어공주동화책을 처음 접하던 날 난 신세계를 만났다. 그 후 동서양 문학전집은 물론이고 야담류까지 닥치는 대로 읽자 마을 사람들은 아마 유학을 갈 거라며 추켜세웠다.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원고지 70장짜리 첫 단편소설을 써 친구에게 읽어주었다. 친구가 재미있다고 하지 않았다면 아마 소설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 전날에 평창에 가서 뭐하고 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 글이나 쓰면서 살자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아이들 숙제 봐주면서 늘 말하긴 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소설가로 등단할 거야.’ 말이 씨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근거리에 있는 이효석문학축제에 아이의 사생대회를 핑계로 따라갔다가 대충 쓴 산문이 입선에 들자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김유정 전국문예공모(2002)에서 대상을 받자 단편소설을 써서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그게 최종심에 들어가 얼떨떨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문학시대(2006)에 단편소설 피타고라스 삼각형이 당선되었고 2년 반 동안 연재 후에 나온 소설이 첫 장편소설 방터골 아라레이이다.

등단하고 10년을 등단에 취해 살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소설집 소매각시라스베가스로 간다를 펴냈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현진건문학상에 응모해 단편소설 제천으로 현진건문학상 우수상(2017)을 받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조금 길이 보인듯했지만 금방 다시 깜깜해졌다. 메밀꽃 필 무렵이어쓰기인 메밀꽃 질 무렵을 평소 좋아하는 작가들과 함께 소설집을 만들어 기뻤다. 장편소설 ()으로 한국문협 작가상(2020)을 받았고 세종교양 문학도서(2020)에 선정되었다. 그걸 계기로 조금 길이 보이는 듯했지만 또다시 캄캄해지려고 한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산에 오른다. 길게 가려면 체력이 필수니까. 백로 지나자 해가 슬슬 게으름을 피워 나도 슬슬 꾀가 나 문제다.

 

 

차례

 

벚꽃 8

번개탄 30

52

채꾼아리랑 66

까마귀 86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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