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02-703-9837
회원가입 로그인
회원가입 로그인

회원신간소개

  • 공지사항
  • 회원가입안내
  • 경조사
  • 회비 후원금
  • 회원신간소개

회원신간소개

서용좌 장편소설 날마다 시작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국소설가협회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4-11-06 12:07

본문




날마다 시작




날마다 시작하는 인생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서용좌 작가의 장편소설 『날마다 시작』이 푸른사상 소설선 62로 출간되었다. 요양보호사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는 환자와 보호자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비는 겨울에도 또 봄이 되어도 내내 내립니다. 우리는 늘 내리는 비를 맞고 삽니다. 비는 핑계입니다. 핑계까지 소용없습니다. 그냥 글을 씁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갠 날에도 그냥 글을 씁니다. 누군가의 입을 빌려 글을 씁니다. 순간들에 집중하여, 어쩌면 영원으로 들어갈까 싶은 순간들에.
날마다 시작하고 날마다 미완성인 인생, 영원히 미완성인 인생에는 플롯이 없다. -그런 마음으로 쓰는 글이다 보니 소설에서 플롯을 기피하게 되고, 발단에서 결말에 이르는 구조를 외면하게 되어 소설쓰기의 공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는 사이 내 손을 떠난 글들에 부끄러움은 더해만 갑니다. 쓰지 않을 수 없는 강박일까요, 아예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부족함을 잘 알지만, 고민을 해도 달리 더 어쩔 수도 없기에, 부족한 대로 글을 내보냅니다. 더 잘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겸손일까 합니다. (‘창작 노트’ 중에서)

책 속으로
젊었을 때니까 감동도 컸죠. 하지만 그건 옛날이야기라니까요, 지금은 완전히 변질되었죠. 사회적 희망보다는 개인의 욕망만 하늘을 찌르는 세상. 우르르 몰려가서 서열 정하고, 이긴 쪽은 우쭐하고 진 쪽은 주눅이 들고……. 이런 세상에서 낮꿈을 꿀 필요가 있나요?
그래도 삶의 목표라고 하는 것이 있어야.
물론 인간에게는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으로서 꿈이 있죠.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으로서의 꿈 말고요. 하지만 목표라고 하는 꿈요, 그러니까 남들보다 더 잘 사는 꿈요? 글쎄 그건 욕망이라니까요. 내 삶과 세상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담겼던 원래의 희망과는 전혀 다른. 암튼 낮꿈보다는 밤꿈이 꿈이죠. 자연스럽게 꿈을 꾸는 것이니까. (87쪽)


사람을, 약자를 먼지 취급하니까, 먼지만도 못한 없는 존재로 아니까. 해서, 먼지 같은 존재도 ‘없지 않은 존재’라고 항변하는 거요.
없지 않은 거면, 있는, 있는 존재네요.
예, 없는 존재들도 말을 하네요. 저자가 대중들한테 민주주의 강의를 하다가 ‘부자가 왜 나쁜가요?’ 물었더니, 어떤 할머니가 스스럼없이 그랬다네요. ‘나쁜 짓을 안 하몬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큰돈을 모은대.’ 누구라도 터무니없이 많이 돈을 모았다면, 아마도 남한테 해서는 안 될 나쁜 짓을 했을 것이라는 거죠. 그 할머니 생각으로.
네?
그런 큰돈이 나온 곳에서라면 다른 누군가는 필시 울고 있다는 말. 평생 살아보고 깨우친 이치가 그렇다는 거죠. (173~174쪽)


자유가 최고라는 시대에는 그 자유를 최고로 누리는 사람의 지능이 최고의 지능이다. 지능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 아니, 가난하면 자유 자체를 모른다 했던가. 아니, 뭐야! 그러니까 지능이 모자라면 자유를 모르게 되고, 자유를 모른다는 것은 가난하다는 말이다. 지능이 모자라서 가난하고, 가난해서 자유를 모르고. 그 말이 그 말이네. 진리네. 권력자가 하는 말은 진리다. 작은 행복이 무시당하는 느낌에 자존감까지 떨어지는 시간을 보낸다. 그저 죽어라 벌고 아끼며 저축하면서 살아온 나는 거대한 케일 밭에서 케일 잎 귀퉁이를 갉아먹는 벌레인가, 겨우. (311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업무시간 : 오전 10시 ~ 오후 4시

사단법인 한국소설가 협회
주소 : 04175)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2, 한신빌딩 1113
전화번호 : 02-703-9837 FAX : 02-703-7055
이메일 : novel2010@naver.com

Copyright © K-novel All Rights Reserved

계좌안내

국민은행 827-01-0340-303 (사)한국소설가협회

농협 069-01-257808 (사)한국소설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