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트롯 킹 국민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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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킹 국민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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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년 전에 박홍보이사에게 실습(?)을 받았기 때문이랄까? 아니 어차피 이쪽 판에서 놀자면 그건 피하기 힘든 관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정말로 이 일은 그녀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듯 혼신의 열정을 다 쏟아야 할 것이었다. 그녀는 윗분의 옷을 한 꺼풀씩 벗겨낸 다음에 물수건을 만들어 마치 염을 위해 영안실의 시체를 닦아내듯 정성스럽게 씻었다.
“야아! 너 선수니?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흐흐!”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듯 윗분이 신음처럼 내뱉었다.
“호호! 이런 경험이 많으신가보죠? 전 지금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걸랑요.”
“뭐? 무대에서 노래를...?”
“네! 저의 열정을 다해 노래하듯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 하는 거라구요.”
그리고 그녀는 오늘의 무대의상과 화장을 한 채로 입술과 혀로 윗분에게 딥키스를 퍼붓고 나서, 목을 지나 가슴에 맺힌 젖꼭지와 더 내려가 배꼽을 농락하다가, 그 아래 간헐적으로 헐떡대는 생명체를 입안에 가득 베어 물었다가 내뱉기를 반복했다. “으윽! 오늘 네가 부른 노래가 ‘사랑에 미쳤나봐!’였지? 정말 그런 기분인데...!”
그가 온몸을 비틀며 몸부림칠수록 하이나도 노래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열창하듯 그녀의 행위를 고조시켰다. 그랬다. 정말로 침대는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는 무대가 되었고, 두 몸뚱이가 빚어내는 섹스는 그녀와 무용수가 함께 격렬하게 이어가는 노래와 춤과 다를 바 없었던 것이다. 이윽고 한바탕 태풍이 무대를! 아니 침대를 휩쓸고 지나가자 윗분이 기진맥진해서 중얼거렸다.
“연예인중 최고는 뭐니 뭐니 해도 가수라더니, 진짜 그렇네! 하악! 하악!”(하략)
목차
- 1. 스타 탄생
2. 뮤지컬 배우
3. 비오는 밤의 연가
4. 트롯 프린스
5. 스타 괴담
6. 가면의 세상
7. 너는 가수다
8. K-Pop 아이돌
9. 트롯 킹 국민가수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에 창립되고 이듬해인 1955년 6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 제27차 국제PEN세계대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되었다. 초대 이사장은 변영로 선생이 맡고 창립을 주선했던 모윤숙 시인이 부이사장을 맡았다. 이하윤, 김광섭, 피천득, 이한구 등과 함께 창립의 중심 역할을 했던 주요섭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6·25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겨우 1년이 되는 시점에 이루어낸 국제PEN한국본부의 창립은 매우 깊은 의미를 담는 거사였다. 그동안 국제PEN한국본부는 세 차례의 국제PEN대회와 8회의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하며 수많은 국내외 행사를 주최해 왔다. 이에 내년 2024년에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PEN 회원들의 작품 선집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진행하지만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집을 선집으로 집대성하여 남기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와 산문으로 구성되는 선집은 우리 한국문학사의 중요한 족적을 남기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리라고 믿으며 겸허한 마음으로 70주년을 자축하는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참여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꺼이 출판을 맡아 준 기획출판 오름의 김태웅 대표와 도서출판 교음사의 강병욱 대표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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