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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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줄거리>
데모와 휴강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대학 2학년 여름, 학원가가 안정될 때까지 피난하는 셈 치고 자원하여 군에 입대했던 나는 시위 전력의 영향 때문에 논산훈련소 주번병으로 찍혀 고된 군 생활을 시작한다. 당시 논산훈련소 기간병 숙소에서는 밤마다 고참들의 무자비한 폭행이 자행되고 있었고 그 현장을 참지 못한 나는 마침 모집 공고가 난 훈련소 부교관용 하사관 후보생에 지원한다.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며 겨우 생계를 연명하고 있던 어머니가 돈 500원을 보냈다. 이 돈을 받자마자 즉시 피엑스로 달려가 소보루빵 10개를 사 들고 냄새나는 화장실에 걸터앉아 허겁지겁 빵으로 주린 배를 채우던 나는 구대장인 박정대 소위에게 적발되어 완전군장을 한 채 밤새도록 기합을 받는다. 남은 빵은 난로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마침내 하사 계급장을 단 나는 주번병으로 고생했던 훈련연대 5중대로 자원하여 훈련병들의 내무반장 요원으로 군생활을 계속하게 되지만 고참병들과 마찰을 피할 수가 없다. 중대에서는 선임하사로부터 이병까지 나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는데 연대장 당번병으로 근무하는 대학선배 서정민의 도움을 받아 나는 혈서로 파월지원서를 써내면서 파월특명을 받는다. 파월장병들의 적응훈련장인 오음리로 향하던 중 춘천역 앞 막국수집에서 7개월 만에 중위로 진급한 박정대와 해후하게 된다. 적응훈련을 마친 두 사람은 파월 수송선 바레트호를 타고 7일 만에 나트랑과 캄란에 도착해서 같은 중대 같은 소대에서 소대장과 분대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월맹은 1968년 구정에 캄란의 동바틴 비행장을 공습하는데 이에 대한 반격으로 우리 연대는 비마3호 작전을 벌이게 된다. 악전고투 끝에 우리 소대는 정글 속 동굴에서 비행장 공격의 주 무기였던 중공제 82밀리 박격포를 찾아내고, 이어서 몬타나족 주거지에서 부상병 후안과 닌 커플을 포로로 잡는다. 신문을 하는 과정에 이들이 월남 상류층 자제로 학생운동의 와중에서 베트콩의 본거지 쁠레이쿠로 들어간 병력이라고 파악한다. 박정대 중위는 이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사회복귀의 기회를 주려고 하지만 그들 커플은 이를 거부하는 대신 박격포 1문과 자신들의 신병을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비마 3호 작전은 그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종료되지만 박 중위는 말라리아에 걸려 이동병원으로 후송된다.
3개월 후 백마사단은 나트랑 및 캄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월맹 정규군을 상대로 나트랑 인근의 동보지역에서 비마9호 작전을 시작한다. 우리 소대는 맨 선두로 고지 정상에 투입되어 헬기 착륙장을 개척한 후 적의 기습으로 인해 아군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월맹군 2명을 사살하고 총기 2정을 노획하는 첫 전과를 거둔다. 거대한 지하동굴을 근거지로 하여 저항하는 월맹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다가 작전 12일 만에 우리 소대는 화염방사기와 파괴통으로 무장한 공병특공대를 이끌고 지하동굴 인근까지 진입하여 입구를 폭파한다.
이 작전의 전공으로 내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상신되는데 귀국 한 달을 남기고 박정대 중위와 캄란에 있다는 후안의 외가를 찾아 나섰다가 어느 카페에서 음식을 먹던 중 정신을 잃고 베트콩에게 납치된다.
혼수상태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은 후안과 닌이 보조업무를 하고 있는 중부지방 베트콩 보충병 집결지였고 그들 커플의 배려로 나만 부대 복귀를 하게 된다. 그러나 박정대 중위는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으로 처리된다.
박 중위가 납치된 지 57년 만인 11월 중순 어느 날, 내게 베트남 육군사관학교 생도 1명이 찾아온다. 후안의 손자라는 그 젊은이는 전쟁이 종료된 후 후안과 닌 커플에게 닥쳤던 불행을 전해주고 당시 그가 작성했다는 약도 1장을 건네준다. 그 약도는 박정대 중위의 시신이 묻혀 있는 돌무덤의 위치를 표시해 둔 것이었다.
김 명 조 金明祚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제9회 법원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와 등기소, 대법원 등에서 근무하였다.
1992년 서울신문사 공모 제1회《계간문예》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불회귀선」이 당선되었으며, 1994년 장편소설『신은 우리의 불꽃을 불어서 끄네』로 제5회 MBC 문학상에 당선되었다.
출간한 작품은 장편소설『신은 우리의 불꽃을 불어서 끄네』, 『새벽의 변호사』,『끝 그리고 시작』,『사랑의 여정』,『환상 공화국』,『로스쿨 교수 실종사건』,『마이더스의 덫』,『귀환歸還』이 있으며, 소설집『머나먼 낙원』이 있다.
2011년 제8회 한국문협 작가상 수상.
2012년 제3회 한국소설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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