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단 소설집 『청나일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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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을 간직한 사물,
진실한 삶 속에서 마주한 자아 그리고 각성
출판: 도서출판카논
224페이지, 140*205*115*264g(무선제본 가로*세로*높이*무게)
ISBN: 979-11-93353-00-4(03810)
작가 소개
2015년 계간 『문학나무』 겨울호에 「돌의 기억」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21년 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 2021년 문학나무숲소설상 수상
2023년 7월 앤솔러지 소설집 『feat 죽음』 출간
참여 주요 작품<공동 저자>
:『feat.죽음』(도서출판카논),『주애보의 무지개』(문학나무), 2021신예작가(한국소설가협회). E-mail: freeant0000@naver.com
상처 받은 기억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작가의 손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들의 삶 역시 따스한 위로와 감동으로 윤이 나고 있다.
문예지 문학나무 편집장이자 2015년「돌의 기억」으로 등단한 이희단 소설가의 단편집『청나일 쪽으로』가 출간되었다. 단편집엔 표제작 ‘청나일 쪽으로’를 비롯해 게, 오사카의 시계, 돌의 기억 등 다양한 사물을 매개로 한 8편의 단편과 김종회 문학평론가(전 경희대 교수)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청나일 쪽으로』는 이희단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청나일에서만 나는 푸른 원두를 비롯해 게(蟹), 연인의 눈을 닮은 돌, 칼미아꽃, 지인이 남기고 간 시계 등 다양한 사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다양한 사물과 그 사물을 둘러싼 사연과 아픔 그리고 희망에 대해 말하며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화자들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8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나’들은 그렇게 멀고 먼 길을 돌아 우리에게 속삭인다. 상처와 그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그리고 어쩌면 모르고 지나쳐 왔을 지도 모를 사랑에 대해, 그러며 덤덤한 투로 들려준다. 여전히 사랑해마지 않는 일상을 보듬는 방식에 대해.
이 단편집의 매력은 김종회 평론가가 지적한 대로 다양한 상징적 사물이 등장한다는 것과 더불어 각기의 서사가 이국적인 도시, 문화권에서 펼쳐진다는 점에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헤밍웨이의 흔적이 짙게 묻어나는 마이애미 키웨스트, 스페인 등 각기 다른 공간으로 우리들을 살포시 데려다 놓고는 그곳에서 비밀을 꺼내 놓듯 화자의 삶과 상처에 대해 털어 놓는다. 이러한 방식은 각각의 독특한 사물, 매력적인 공간적 배경에 녹아들어 독자들에게 따스하게 스며든다. 때문에 이국적 장소와 그 장소에서 기인하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길 원하는 독자라면 이 단편집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그렇듯 생경한 장소에서 다시금 마주하게 되는 우리들 일상의 의미, 그 소중함을 반추하는 데에 있다.
8편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어느새 생경한 공간에 닿아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더불어 그곳에서 알 수 없는 독백을 뱉어낼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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