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떻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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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책소개
21세에 소설가가 된 우선덕 작가가 이제야 펴내는 첫 산문!
파란만장 시절과 지금 여기의 얘기
가족, 사회, 생명, 예술, 그리고 사랑과 이별그리고 예술을 위한 일생을 선언한 아들과 딸, 두 자녀와 함께하는 만만치 않은 시간은 예술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다. 강아지, 비둘기, 참새 등 가엾고 여린 생명에 대한 애정과 보살핌은 저자의 천성인 듯하다. 저자 개인의 사랑과 이별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젊은 시절의 투명한 감성, 독자 개개인과 대화하는 듯한 필체는 작가의 역량이다. 그리고 한 개인의 산문이지만 100년의 한국 역사가 이 산문들에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천평
서로 사랑하기 위해 읽는 산문
소설가 우선덕 님의 산문들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의 얘기는 계속 웃게 만들면서도 아련하고 부모님과 외할머니의 고생담과 자식을 위한 희생적인 삶은 저절로 눈물나게 합니다. 작가님의 자녀들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과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은 실화인가 싶기도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참새, 비둘기 등 여리고 가엾은 생명들에 대한 보살핌과 애틋함은 또 어떻고요. 이 땅의 민주화에 헌신하셨던 고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과 작가님의 가족이 그토록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음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님께서 김구 선생님을 호위하고 모신 내용도 믿기지 않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제가 아직 젊어서 그런지 20대 때 쓴 산문의 아름다움과 감성에 새삼 놀랐고 그러한 감성을 여전히 지닌 채 편안하면서도 원숙한 필치에 이르게 된 것도 역시 놀랍습니다.
화가이신 아버님의 영향일까요. 글에서 사실감과 색감이 도드라진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인천의 개펄 이야기는 내용에서도 문장으로도 정말 주목할 만한 글이었습니다. 인천 시민뿐 아니라 과거의 추억과 고향을 갖고 있는 이라면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예술을 하는 자녀들을 가진 엄마의 얘기와 심정이 여기 고스란히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엄마는 자녀들을 이해하기 위해 자녀들은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기 위해 이 산문집은 여기 존재하고 있습니다.
- 권윤지 (화가, 저널리스트,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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