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파라미타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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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광! 짜작! 꽈강! 짜자 작! 꽈강! 찌지직!”
두꺼운 철갑의 포탄, 그 금속 조직이 찢어지는 소리다. 굉음은 사정없이 허공을 때렸다. 강한 소리는 채찍의 끝자락처럼 허공을 때린다는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금속 조직은 찢어질 수 있는 그 어느 것보다도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하고 조밀해 그 소리는 단번에 청력은 물론 대항할 의지조차 마비시켰다.
숨 돌릴 틈 없이 세 발의 박격포탄 굉음이 조용하던 사령부 허공을 뒤흔들었다. 수송대의 연병장을 가로질러 검은 연기가 활동을 개시한 화산처럼 치솟았다. 옆에 있는 십자성 극장 공터에서 터진 다른 한 발과 함께 솟아오른 시커먼 연기덩이는 기류를 따라 허공으로 밀려가고 있었다.
“일마! 마하노, 빨리 이리 엎드리그라!”
멍멍한 귓가에 엄 병장의 강한 일갈이 울렸다. 엉거주춤 무릎과 양손을 땅에 대고 있던 도하는 지체 없이 그가 대피해 있는 도로 옆의 우수로로 뛰어들었다.
목차
- 제1부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 진 / 7
통일 방해군(軍) 8
제7 GP〈관측소〉 12
그 아이 라이 따이한 (來 大韓) 툭 40
스스로 존재하는 空 56
수탉들의 다툼 83
만뜨라하, 이하! 만뜨라하!〈기도문, 오! 기도문!〉 115
어떤 방생 147
다일란 해변의 모래펄 168
제2부 전해 내려오는 아픔 / 195
병동 196
혼바 산 1번 국도 226
Go ahead, David Company!〈가, 다윗 중대로!〉 237
살아 있어 느끼는 통증 273
여명의 아픔 300
제3부 늙지 않는 슬픔 / 339
결코 늙지 않을 슬픔 340
나마하〈귀의합니다〉 402
부 록 / 411
空의 관조 412
프라즈냐 파라믿타 흐르다야 수뜨라 421
반야심경 *프라즈냐 파라믿타(波羅蜜多)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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