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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경 장편소설 불어오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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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소설가협회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11-25 15:55

본문





소설가 최문경, 5.18 대하장편소설(전 9불어오는 바람』 출간




■ 신간 소개

불어오는 바람속에 담겨 있는 열한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

금남로 거리에는 생명의 힘이 넘쳐흐른다시민들의 어깨가 한없이 넓고 푸르게 부풀어 있다햇살은 찬란하고 생명가진 것들은 즐거운 함성을 내뿜는다이렇듯 생명이 발아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봄날오월의 광주를 무력으로 짓밟고 핏빛으로 만들어 놓은 폭력세력이 있었다. ‘우리집 지붕위로 총탄이 날아가고 그것이 지붕을 뚫고 지나갔다나는 총탄을 쏟아붓는 전남도청 앞에 나가 취재를 했었다.’

길을 막고언론을 통제하며 무력 진압한 사실을 외부에 알려지지 못하도록 틀어 막았지만, 다행히 그곳에는 몸은 약하지만 펜 힘은 강한 여류작가 한 사람이있었다작가는 취재한 사료와 기록들을 발표하지 못하고 돈궤에 숨겨두었다가 이제야 풀어 놓았다. ‘불어오는 바람 소리’ 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주암호수를 청정지역으로 지키는 파수꾼 득수아재의 성실함이 담겨 있고하나 뿐인 동생 임규정의 암매장 된 곳이 어딘지 아직도 찾아 헤매고 있는 득량댁 아짐의 눈물이 있고뒷골목 작은 식당 소쿠리 짜자루’ 의형제들의 의리가 들어 있다.

초록 벌판보성차 밭에 살랑거리는 바람은 찻잎을 따며 부르는 여인들의 수다와 노래가 있다찻잎을 따다가 밭가로 나와서 작설차 한잔을 마시며 그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정화시키는 효정과 예당댁을 비롯한 열한 명 주인공의 목소리가 불어오는 바람 속에 담겨있다역사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작가는 생생한 기록과 표현을 통해 용기 있는 열한 명의 주인공을 세찬 바람 속에서 불러냈다.  -문예바다 편집부-

 

■ 작품 개요

원로 소설가가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5.18관련 내용을 44년 만에 대하장편소설로 세상에 내놓았다이번 작품 발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4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문경 소설가는 44년 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5.18관련 애절한 이야기를 대하장편소설 불어오는 바람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이번에 발표한 작품은 모두 9권으로 제1권 장박골의 아침’, 2권 신군부와 시민군 형제들’, 3권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4권 붉은 실흰 실이 뒤섞인 인동꽃 수의 머리띠’, 5권 나는 보았다군인이 등에 꽂고 있는 대검을’, 6권 아내의 갈퀴손’, 7권 우리는 외곽도로 경계조칠 의형제’. 8권 고향에고향에 돌아와도’, 9권 ‘5.18이 없다면 6월 항쟁도 없다’ 등이다.

대하소설 9권의 제목만으로도 그날의 아픔과 비범함이 묻어난다.

소설가는 1980온몸으로 생생하게 겪었던 그날의 일들을 책상 깊숙이 묻어두었다그동안 함부로 내놓을 수 없었다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내놓는 것은 부담이었다그렇게 4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야 대하소설로 그렸다그는 1946년생으로 올해 78세다집 나이로 80세에 가깝다.

소설가는 더는 묻어 둘 수가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소설을 그려냈다.

대하 장편소설 불어오는 바람은 1980년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소설가가 전남도청과 충정로 인근에 있는 광주시 광산동 72번지에서 온몸으로 체험한 것을 그린 소설이다그러기에 너무 생생하고 확연하다.

소설가는 그달 27일에는 계엄군들이 쏘아대는 총탄이 지붕 위를 날아다니며 우리집 지붕을 뚫었다.”고 작가의 말에서 술회했다.

소설가는 또 당시 경상도 말을 하는 군인이 총으로 대문을 밀고 들어와 물을 달라고 했다집 마당에는 작두샘이 있었다물그릇을 집어든 나는 너무 놀라서 물그릇을 떨어뜨렸는데 그 군인이 다시 집어 내 손에 놓아주면서 말했다'놀라지 마이소군인입니다.'했다그들은 하나같이 일반 병사들이었다.

당시 나는 5.18 민주화 운동 열흘 동안 총탄이 쏟아지는 전남도청 앞에 나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먹을 것을 전하고 더러 그들의 상처를 감싸주며 같이 분노하고 같이 울기도 했다고 적었다.

소설가가 전남도청 정문 옆에 살았고 중년의 시기에 그 기막힌 참상을 현장에서 목도하는 경험을 했기에 사실에 가까운 또 하나의 서사시가 만들어진 셈이다.

소설가는 이것을 소설의 이야기로 남기지 않고서는 목격자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없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다 결국 44년의 세월이 흐른 뒤 토설해낸 것이리라.

'44년 세월을 견딘 저항과 통곡의 서사'란 제목으로 서평을 쓴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문학평론가)는 작가는 스스로의 체험적 인식과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저간의 사 정에 대해 매우 진실하고 구체적으로 고백하고 있다일반적인 소설의 사례에 비추어 길게 서술하고 있지만 작가 자신으로서는 그래도 육성으로 하고 싶은 말의 일부조차 다 내놓지 못했다는 느낌일 것이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진실규명이 지체되고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미비한 대응의 문제다그가 이 소설을 쓴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언명한다그래서 작가는 너무 오랫동안 그 주변을 서성거렸다.”라고 피력했다.

최문경의 불어오는 바람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발에서부터 전두환 정부가 노태우 후보를 앞세워 직선제를 요구 받아들이기까지 그러한 연후에 군사정권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지점까지의 시기를 무대로 하고 있다.

소설가는 이 격동과 흑암의 시기를 증명하는 사료들을 수집하고 여기에 소설적 상상력과 허구를 조합하여 장대한 이야기 마당을 꾸려냈다공간적 배경에 있어서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의 주암호 수몰지구를 중심에 두었다.

공간적으로는 광주와 멀리 떨어진 지역이다하지만 이곳 녹차 밭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5.18의 아픔에 찌들어 그곳으로 내려와 살고 있었다자연히 그곳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그러했다.

김득수는 보성군 문덕면 장박골 출신으로 문덕면사무소 주사인 공무원이다그의 아내 득량댁의 동생 임규정은 5.18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죽었다그는 암매장 된지 8년만에 발굴됐다김득수는 공직자이지만 이 모든 사건의 증인이다.

박기종은 언론인 출신으로 5.18 때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의 뒤를 이어 보성 초당골다원 녹차밭을 가꾸며 살고 있다이 녹파밭에서 일하는 인부 여성들이 대부분 5.18때 계엄군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

임규정은 5.18때 외곽도로 경계조의 칠 의형제 팀장으로 무장시위대를 이끌었다김득수의 아내 득량댁의 삼대독자 동생이다광주에서 표구점을 운영하던 평범한 인물이었다그날의 비극으로 그는 암매장 됐으며 8년이 지난 뒤 발굴됐다.

이밖에도 숱한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그들의 아픔을 속으로 삭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장편소설은 이들의 이야기다이들이 경험담처럼 풀어내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여졌다.

김종회 교수는 해설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은 단편장편대하소설을 막론하고 많다홍희담최윤.임철우.한강 등의 작가를 별반 어려움 없이 떠올릴 수 있다여기에 최문경이 하나의 획을 더하고 한걸음 더 나아간 문학적 성과를 제시하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문학사적 진전이다.”라고 평가했다.

 

■ 소설 속 한 구절

권 일병과 변일규 이등병은 최 선임하사 도움으로 두 여자를 밖으로 내보내기로 하고변일규는 분홍색 원피스의 여자를권덕룡 일병은 인동꽃 수의 머리띠를 한 여자를 내보냈으나여자가 흘리고 간 머리띠가 권 일병의 눈에 들어와 무심결에 줍기 위해 고개를 수그리는 순간위험한 물체가그의 머리를 스쳐 다른 병사의 철모를 뚫다 튕겨 나와 다른 병사의 다리를 뚫었다그 때문에 위험을 모면한 그가 정신을 차리고 났을 때여자가 흘리고 간 머리띠를 찾으러 왔을 때,

빨리 고향으로 가세요여긴 위험합니다.”하고 쓰러졌다.

-본문 중에서

 

아들 덕룡은 언제 저런 푸른 젊음을 찾을 것인가언제 젊음을 만족스러워하고 포만한 미소를 지을 것인삶은 희망을 품어 봄날을 기다리지 않았던가예당댁에게도 삶의 봄날은 올 것인지 오늘도 그녀는 아들의 찢긴 마음을 받아주고모든 용기를 북돋아주고모든 설움을 씻어 내줄 사람은 그녀밖에 없다고 여겼다그녀는 굳어진 한 조각의 마음을 따스한 햇살에 비춰 본다.

-본문 중에서

 

■ 작가의 말 중에서

대하 장편 소설 『불어오는 바람』은 보성군 문덕면 주암호를 중심으로 쓰였다시댁인 보성군 문덕면 봉정(외얏동)마을이 1979년 주암호로 인해 수몰되면서 취재를 시작했고, 1980년 5월 18, 5·18민주화운동 당시광주시 광산동 72번지(가족이 7년 거주). 27일에는 계엄군들이 쏘아대는 총탄이 우리 집 지붕을 날아다니며지붕을 뚫었다.

당시경상도 말을 하는 군인이 총으로 대문을 밀고 들어와 물을 달라고 했다집 마당에는 작두샘이 있었다물그릇을 집어 든 나는너무 놀라서 놋대접을 떨어뜨렸는데 그 군인이 다시 집어 내 손에 놓아주면서 말했다.

놀라지 마이소군인입니더.” 했다.

하나같이 일반군인들이었다.

당시 나는 5·18 민주화 운동 열흘 동안총탄을 쏟아붓는 전남도청 앞에 나가 취재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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