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붉은 가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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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근 소설집 『붉은 가시로 남아』
(사)한국소설가협회 소설집 시리즈 001
프롤로그 … 4
그리고 옥인동 신문보급소 … 8
캠퍼스 소소리바람 … 35
노명달이라고 아실랑가 … 61
토다이노 킨 상 … 84
붉은 가시로 남아 … 109
호스플라이 날다 … 131
횃댓보를 돌려줘 … 160
성벽의 색깔이 다르다 … 182
꼭 놀러 갈게 … 202
비오는 날의 사주 … 207
제국의 꿈 … 212
놈들이 온다 … 276
구양근 창작소설 세계 평설
-중견작가의 다채로운 소설 세계
이명재 (중앙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솔바람이 불어오는 소리가 유별나게 크게 들린다. 노쫑굴의 우거진 소나무 를 훑고 지나온 맞바람이 가욱제에서 주암리를 거쳐 밑으로 내리치는 바람 과 마주쳐 허공에서 일으킨 소용돌이이다. 머리 위에서 나는 소리인지라 스 산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동구밖에는 조그만 냇가가 있어 윗마을에서 내려와 아랫마을로 흘러가는 데, 얕은 냇물 위에 뜬금없는 배바우가 하나 떠 있다. 바위가 배 같다고 해서 배바우라 하는데 그 마을 이름이 주암리舟岩里인 것은 배바위를 그대로 한자 로 옮겨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 위의 바위는 바로 노쫑굴과 동네 골짜 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마주치는 중간에 떠 있다. -「붉은 가시로 남아」 중에서
근년에 들어서는 구양근 작가가 이전의 민족이나 국가적인 거대 담론과 달리 다양하고 알뜰살뜰한 단편소설에다 알찬 중편소설을 곁들인 창작집 을 선보여서 그에 대한 인상이 새롭게 다가온다. 첫 창작집 『모리화茉莉花』 (2019)에 이어서 이번에는 다섯 해 만에 제2창작집 『붉은 가시로 남아』를 펴 낸다. 이전의 동양사적인 과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결 우리 생활 주변적인 일상의 문제로 다가온 것이다. 상아탑의 강단에서 내려온 이후 일반 현실사 회에 눈을 돌린 현상이다. 그러기에 이즈음 그의 작품은 개인적이고 내면적 인 소설의 세계로 밀착해 든 정황이다.
-이명재(중앙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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