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추억의 카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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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카투사
이 책은
대하장편소설 『연해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김용필 작가의 신작 장편으로 미군 병영에 2대에 걸쳐 복무한 카투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카투사는 한국전쟁 때부터 미군에 소속된 한국 군인으로 『추억의 카투사』 저자 역시 카투사 병이었다.
미군 병영과 기지촌에서 미군과 카투사, 기지촌의 양공주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이 소설은, 미8군 캠프에서 미군과 카투사들의 두터운 우정과 신의로 상호협조하면서도 문화 갈등으로 생기는 감정대립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애증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추억의 카투사』 한국전쟁 때 카투사로 복무한 아버지와 1960년대 카투사로 복무한 아들의 교차 시선으로 독자들이 몰랐던 카투사 병들의 애환과 울분, 인간적인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전쟁 때 격렬한 전투현장에서 희생당한 카투사들의 모습과 60년대 미군 캠프에 근무하는 카투사의 모습을 마치 기록영화처럼 묘사하고 있어 독자들은 읽는 내내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 들어간 듯한 몰입도를 느낄 수 있다. 미군 병영이라는 기울어진 마당에서 복무하는 카투사들이 견뎌야 했던 차별과 모욕의 슬픈 카투사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면서도 외롭지만 누구보다도 공동체를 지키려는 명징한 의식과 책임감의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다.
『추억의 카투사』는 GI 병영의 미군과 카투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유흥의 환락장인 기지촌과 그곳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몸뚱이 하나로 버티고 살아가는 양공주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기지촌 양공주와 미군과 카투사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와 증오로 점철되는 이야기를 처절하게 보여준다. 외인부대 기지촌의 밤은 언제나 찬란한 네온과 혼란스러운 음악으로 황홀한 욕망을 불러온다, 그 광란의 불빛 속에서 불나방처럼 덤비는 양공주들의 애처로운 몸짓의 날갯짓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안타까움에 마음 졸인다.
소설은 미군 캠프에서 한국인 여대생을 두고 미군 장교와 카투사 병 간에 벌어지는 미묘한 사랑의 갈등과 심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계급으로 누르는 미군 장교와 울분으로 분노하는 한국인 카투사 병 사이의 갈등과 애증은 처절하다. 카투사 김영민 병장은 사랑하는 여자가 미군 중대장을 선택하는 바람에 울분과 분노로 절규하고, 결혼을 앞세운 중대장은 보란 듯이 여자와 섹스를 즐긴다. 여자는 영민의 애끓는 만류에도 중대장과 동거를 하지만, 어느 날 중대장은 여자 몰래 독일로 전출을 가버린다. 임신한 몸으로 영민을 찾아온 여자는 절규한다. 영민의 보증으로 아이를 낙태한 여자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제대한 영민이 미군 캠프를 떠나면서 둘은 잊혀진 연인이 된다, 그 후 영민은 소설가로 필명을 날리게 되는데 이야기는 그 후부터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이 소설은 ‘추억의 카투사’라는 제목이 연상하는 것처럼 카투사의 과거를 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독자들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느끼고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 소설이 과거를 미화하거나 현재를 극복하거나 미래를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가 많이 아팠을 것이라는, 우리도 모르는 곳에서 또 누군가가 지금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현실을 ‘카투사의 추억’을 통해 정직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
아버지의 비망록 / 8
카투사(katusa)로 배속받다 / 42
빨간 스카프의 女人 / 74
실버그린 하우스 / 94
달밤에 체조하다 / 117
양공주가 된 여대생 / 136
슬래키 보이(slack boy) / 168
여자는 흔들리는 갈대 / 185
누가 양공주에게 돌을 던지랴 / 209
팀 스피리트 훈련 / 230
버림받은 여자 / 250
그녀와 마지막 춤을 추다 / 270
벙어리 뻐꾸기 집을 찾다 / 293
에필로그(epilogue) / 314
등장인물
김영민-소설가(카투사)
강자연-양공주
스텝판 보먼-미군 중대장
하신해-양공주
리앙 자보라카-미 여군 장교
스완 데이비스-미군 소령
디호벤-미군 중사
김태호-하우스 보이
민해경-강자연의 친구
이로니카-김영민의 딸
기타 : 김윤호. 제임스 빌. 왕상분. 하킨스.
저자 소개
여수출생, 순천고, 홍익대 졸업. 교육공무원 정년퇴임. KBS 교육방송 극작가 (77년). 열린 문학등단,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및 감사 역임, 국정홍보 교육정책 리포터 역임, 독서와평설 논술위원역임, 한국문인협회 이사역임. 문협마포지회장역임.
(현)daum 인터넷 뉴스, 코스미안(cosmian) 뉴스 고정 칼럼리스트 외 150여 편 .
월간문학상, 한국소설작가상, 마포문학상. 직지소설문학상, 한국바다(해양)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KBS 청소년문학상, 스토리텔링 문학상(소설가협회, 경남도, 인천시, 남해군), 수필문학상 등 다수.
단편집 『달빛소나타』 『청살무』 『분노의 바다』 『사그레스 대항로』 등 4권.
장편소설 대하소설 『연해주 전5권』 『잃어버린 백제』 『연암 박지원』 『사마르칸트의 여인』 『부다페스트의 실종』 『전범』 『여수의 추억』 등 16권.
장편e북 전쟁과 여인, 베네치아의 여인, 코리안 드림, 해전도, 스페인문명기행, 대마도 사무라이, 서포의 어머니, 해동공자 설총, 가야의 부활(오디오북) 등 12권.
X세대(에세이), 화엄경(에세이), 논술서, 문예창작실제 등.
문공부 우수도서선정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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